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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 영화 ‘암살’ 리뷰, 혼돈의 시대 속 무명의 빛을 보다

by gentlenam 2025. 4. 17.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주연의 영화 『암살』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의 비밀 작전을 다룬
실화 기반의 첩보 액션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총과 폭탄으로 점철된 영화가 아닌,
사람과 역사, 선택과 고뇌를 꾹꾹 눌러 담은 감정의 서사이기도 합니다.
현대의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그 시대의 치열한 삶.
『암살』은 그 기억을 되살려 냅니다.

📌 관람 전 알고 가면 좋은 포인트

  • 영화 제목: 암살
  • 주연 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 개봉 연도: 2015년
  • 장르 및 시대 배경: 첩보 액션 / 1930년대 일제강점기
  • 주요 메시지/주제: 독립운동의 희생과 용기, 이념과 배신, 정의와 선택
  • 비하인드 스토리 요약: 실제 독립운동가들의 기록과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9년에 걸쳐 준비된 프로젝트

① 영화 속 시대적 배경 & 감성 유입

출처: 네이버 영화 / 쇼박스

 

1930년대 조선은 일제의 강압 통치 아래 자유를 잃고 있었습니다.
경성의 거리 곳곳에는 일본 헌병과 경찰의 감시가 도사리고 있었고,
상하이로 망명한 임시정부는 조국을 되찾기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영화 『암살』은 이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실제로 존재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목숨을 건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좁은 골목, 낡은 기차역, 허름한 술집,
그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념보다 생존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의 삶 속에 스며든 불안과 절망, 그러나 꺼지지 않는 불꽃을 영화는 세심하게 포착합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건 그 시대를 상징하는 비정한 풍경과 함께
인물들의 감정을 감정적으로 그려낸 카메라입니다.
광복이 오기 전까지, 어둠만 가득했던 시대 속에서도
한 줄기 빛처럼 반짝이는 인간적인 순간들이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암살』이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② 줄거리 요약

출처: 네이버 영화 / 쇼박스

 

193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조선을 점령한 일본군 장성과 친일파를 암살하는 작전을 계획합니다.
그 임무를 맡게 된 인물은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그리고 전직 군인 출신인 속사포(조진웅)입니다.
이들은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잠입해
일본군 사령관 카와구치와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해야 하는 작전을 실행합니다.
하지만 이 작전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힙니다.
작전의 총책임자였던 염석진(이정재)은
사실 일본에 협력하는 밀정으로, 암살단의 정보를 유출하고
그들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여기에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이 암살단을 쫓게 되며
이야기는 더욱 복잡한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옥윤은 작전 도중 자신과 똑같이 생긴 쌍둥이 자매 미츠코를 만나고,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더 단단한 의지를 다집니다.
암살은 성공하지만,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동료들이 희생되고,
광복 이후에도 생존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려 애씁니다.
염석진은 반민특위에 의해 기소되지만
결국 벌금형이라는 가벼운 처벌에 그치고,
이에 옥윤은 마지막 남은 결단을 내립니다.
그 결말은 슬프지만,
그 선택은 시대가 만든 정의의 또 다른 얼굴이었습니다.


③ 갈등과 메시지 분석

출처: 네이버 영화 / 쇼박스

 

『암살』은 독립운동이라는 굵직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도
한 인간의 선택, 신념, 배신, 갈등이라는 아주 사적인 층위를 함께 보여줍니다.
옥윤은 처음에는 명령을 따라 움직이는 저격수였지만,
작전이 거듭될수록 자신의 존재 이유,
조국이라는 추상적인 개념 속에서 느끼는 현실적인 감정에 흔들립니다.
하와이 피스톨 역시 처음엔 돈을 위해 총을 든 인물이지만,
동료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인간적인 고민과 회의에 빠집니다.
그리고 염석진.
그는 독립운동가로 출발했지만,
권력과 생존이라는 이름 아래 타협하고,
결국 조국의 등을 돌리는 배신자로 전락합니다.
그의 선택은 한 인간의 실수로 치부하기엔 너무도 무겁고,
동시에 시대의 비극이 만들어낸 또 다른 산물처럼 다가옵니다.
이 영화는 단지 ‘누가 옳고 누가 틀렸는가’를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묻습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이 질문은 1930년대 조선을 넘어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화두입니다.
정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의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진실을,
영화는 조용하지만 깊은 방식으로 전해줍니다.


④ 배우와 연출 분석

출처: 네이버 영화 / 쇼박스

 

전지현은 안옥윤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화려하거나 감성적인 표현 없이도
단단하고 절제된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미지를 완성해냅니다.
이정재는 염석진이라는 복합적인 인물을 통해
카리스마와 비겁함, 신념과 배신이 공존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탁월하게 보여줍니다.
하정우는 중립과 회색지대에 있는 하와이 피스톨을
유머와 슬픔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인물로 표현했고,
조진웅과 오달수, 최덕문 등 조연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최동훈 감독은 시종일관 치밀한 플롯과 역동적인 연출로
2시간 20분의 러닝타임을 단숨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시대극 특유의 무거움 속에서도
긴장과 유머, 감동을 오가며 균형을 잡은 솜씨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로서 『암살』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입니다.


⑤ 비하인드 스토리 및 제작 비화

출처: 네이버 영화 / 쇼박스

 

감독 최동훈은 실제 독립운동가 김상옥, 윤봉길, 안창호 등의 기록과
그들이 남긴 사진, 문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9년에 걸쳐 이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이 영화의 캐릭터는 모두
실제와 픽션 사이를 정교하게 오가는 구성으로 설계되었고,
배우들의 철저한 사전 훈련과 역사 고증,
촬영지 재현 등을 통해
시대적 리얼리티를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하와이 피스톨의 의상과 총,
옥윤의 저격 장면은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한국영화가 역사극과 장르극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되었습니다.


⑥ 영화가 남긴 질문

우리는 종종 과거를 박제된 기억으로만 남겨두곤 합니다.
하지만 『암살』은 묻습니다.
"당신이라면 그 시대에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그 질문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영화는 말합니다.
“역사는 사람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선택은,
비록 이름 없는 이들의 것이었을지라도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고.


⑦ 마무리 한마디 + 한 줄 추천

✔️ “이 영화는 조국이 아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결국 조국을 지켜냈습니다.”

✔️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그 대가를 감내한 이들에게 우리는 빚졌습니다.”


⑧ 추천 포인트 정리

  • 추천 대상: 역사극, 감정 서사, 복합적 인물 구조를 좋아하는 관객
  • 주요 강점:
    •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의 캐릭터 중심 연기
    • 몰입도 높은 플롯 구성과 시대 재현
    • 독립운동을 색다른 장르로 풀어낸 감독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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